이 파트의 목적은 단 하나다.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투자할 연구가 진짜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SR)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리뷰가 더 적절한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많은 대학원생이 이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검색을 시작하다가, 6개월 뒤에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은 SR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 낭비를 막기 위해 Part 0이 존재한다.
Part 0을 완료한 뒤 당신은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 내가 수행하려는 것이 SR인가, scoping review인가, narrative review인가, 또는 그 외 무엇인가?
- 내 연구질문과 자원(시간, 인력)이 SR 수행에 적합한가?
- 우리 팀 구성(메인 연구자 1명, 보조 연구자 1–2명, 슈퍼바이저)은 SR의 방법론적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가?
- 산출물이 순수 교육용인지, 실제 발표용인지, 출판용인지 — 그리고 이 선택이 어떤 차이를 만드는가?
이 네 질문 중 하나라도 애매하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먼저 슈퍼바이저와 논의해 모든 질문을 명확히 하라.
0.1 리뷰의 종류 — 무엇이 SR이고 무엇이 SR이 아닌가
의학/보건학 문헌에는 다양한 종류의 “리뷰”가 존재한다. 용어가 혼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학원생이 혼란스러워한다. 각각의 정의와 목적, 그리고 언제 선택해야 하는지를 먼저 정리한다.
0.1.1 Narrative Review (서술적 고찰 / 전통적 고찰)
가장 오래된 형태의 리뷰다.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주제의 문헌을 요약하고 해석한다. 검색 전략이 명시되지 않고, 문헌 선택 기준이 불투명하며, 편향 평가가 없다. 재현 불가능하다.
Aromataris & Pearson (2014)는 narrative review의 결정적 한계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검증된 방법론 없이 수행된 narrative review는 재현이 어려우며, 결론과 소견이 저자의 통찰에 크게 의존한다.” 저자가 자신의 가설에 유리한 연구만 선택적으로 인용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Narrative review가 무용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거나, 이론적 틀을 제시하거나, 한 전문가의 통합적 관점을 전달할 때 여전히 유용하다. 그러나 “근거에 기반한 결론”을 제시하는 문서로는 부적합하다.
0.1.2 Systematic Review (체계적 문헌고찰)
Cochrane Collaboration의 정의를 빌리면, SR은 “특정 연구질문에 답하기 위해, 명시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관련된 모든 양질의 근거를 식별, 선택, 평가, 합성하는 고차원의 요약”이다. 핵심 요건은 다음과 같다.
- 사전에 정의된 명시적인 연구질문 (PICO/PECO 등)
- 공개된 프로토콜 (이상적으로 PROSPERO 등록)
- 포괄적이고 재현 가능한 검색 전략 (최소 2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
- 사전에 정의된 포함/배제 기준
- 최소 2명의 독립적인 검토자에 의한 스크리닝 및 데이터 추출
- 포함된 각 연구의 편향 위험(risk of bias) 평가
- 결과의 체계적 합성 (메타분석 여부와 무관)
- 투명한 보고 (PRISMA 2020 준수)
이 여덟 요건 중 하나라도 빠지면 “SR”이라고 부를 수 없다. 특히 한국 학계에서는 검색 전략만 명시하고 포괄적 검색이나 이중 검토가 없는 “유사 SR”이 자주 출판되는데, 이는 국제 기준에서는 SR로 인정되지 않는다.
0.1.3 Meta-analysis (메타분석)
메타분석은 SR과 다르다.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의 양적 결과를 통계적으로 통합하는 기법이다. 모든 SR이 메타분석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메타분석이 SR인 것도 아니다.
본 튜토리얼은 메타분석을 포함하지 않는 SR을 다룬다. 즉, 포함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평가한 뒤, 양적 통합 대신 구조화된 서술적 합성(structured narrative synthesis) 또는 SWiM(Synthesis Without Meta-analysis)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결과를 통합한다. 이는 CHR/FEP 분야처럼 연구 설계와 측정 도구가 매우 이질적인 영역에서 흔히 선택되는 접근이다.
0.1.4 Scoping Review
Scoping review는 SR과 자주 혼동된다. 둘 다 체계적 검색을 사용하지만, 목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 항목 | Systematic Review | Scoping Review |
| 목적 | 구체적 연구질문에 근거 기반 답변을 제공 | 연구 분야를 매핑하고 근거의 범위·성격을 파악 |
| 질문 형태 | 좁고 구체적 (예: CHR에서 인지교정이 전환율을 낮추는가?) | 넓고 탐색적 (예: CHR 분야에서 수행된 개입 연구들은 어떤 것들인가?) |
| 편향 평가 | 필수 | 선택적 (대개 수행하지 않음) |
| 결과 합성 | 양적 또는 질적 합성 | 기술적 요약 (기술통계, 주제 매핑) |
| 가이드라인 | PRISMA 2020 | PRISMA-ScR (Tricco et al. 2018) |
| PROSPERO 등록 | 가능 (권장) | 불가 — 별도 저장소 사용 (예: OSF) |
당신이 “이 분야에 어떤 연구들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싶다”고 느낀다면, 실제로는 SR보다 scoping review가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본 튜토리얼은 SR을 다루므로, 그러한 경우에는 별도로 PRISMA-ScR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야 한다.
0.1.5 기타 리뷰 유형
- Umbrella review: 기존 SR들을 종합하는 리뷰. “SR의 SR”.
- Rapid review: 방법론적 엄격성을 일부 타협하여 단기간(보통 4–12주)에 수행하는 정책적 긴급 상황에서 사용.
- Living systematic review: 새 근거가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예: COVID-19)에서 사용.
- Integrative review: 양적질적 연구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 리뷰. 간호학에서 자주 사용.
- Realist review: 복잡한 개입에 대해 “무엇이, 누구에게, 어떤 조건에서, 왜” 효과가 있는지를 탐구.
| 📊 어떤 리뷰를 수행할 것인가? — 의사결정 플로차트
다음 질문들에 순서대로 답하라. 첫 “아니오”가 나오는 지점이 당신의 리뷰 유형을 결정한다.
Q1. 당신의 연구질문이 명확히 구체적으로 정의되어 있는가? → 아니오: Scoping review를 고려하라. → 예: Q2로. Q2. 이 질문을 다룬 최근의(2–3년 이내) 양질의 SR이 이미 존재하는가? → 예: SR 업데이트 또는 umbrella review를 고려. 원 SR의 한계가 무엇이고 당신이 무엇을 추가할지 명시해야 한다. → 아니오: Q3로. Q3. 최소 2명의 독립적 검토자를 확보할 수 있는가? → 아니오: SR이 아닌 narrative review로 기획하거나, 팀을 재구성하라. → 예: Q4로. Q4. 6–12개월의 연구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가? → 아니오: Rapid review 또는 더 좁은 질문의 SR 고려. → 예: SR을 수행하라. |
0.2 “진정한 SR”의 최소 요건 — 타협할 수 없는 것들
본 튜토리얼은 “진정한 SR”을 목표로 한다. 이 표현의 의미를 먼저 정의한다. 국제 기준(Cochrane, PRISMA 2020, AMSTAR-2, ROBIS)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최소 요건들로, 하나라도 빠지면 방법론적 결함이 있는 리뷰가 된다.
0.2.1 사전 프로토콜 (A priori protocol)
검색을 시작하기 전에 연구질문, 포함/배제 기준, 검색 전략, 데이터 추출 항목, 편향 평가 도구, 합성 방법을 문서화한다. 이 프로토콜은 공개 가능한 형태로 저장되어야 한다 (PROSPERO 또는 OSF 권장).
프로토콜의 목적은 사후 조작(post-hoc manipulation) 방지다. 결과를 본 뒤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는 방향으로 분석 방법을 바꾸거나, 포함 기준을 조정하는 것을 막는다. 프로토콜 이후 변경된 사항은 모두 투명하게 보고되어야 한다 (PRISMA 2020 항목 24c).
0.2.2 두 명 이상의 독립적 검토자 (Dual independent reviewers)
이것이 솔로 대학원생이 가장 자주 타협하는 요건이다. 그리고 이 타협이 SR의 방법론적 정당성을 결정적으로 훼손한다.
다음 세 단계에서 최소 2명의 검토자가 독립적으로 작업하고, 불일치는 토론이나 제3자 중재로 해결해야 한다:
- Title/abstract 스크리닝
- Full-text 스크리닝
- 데이터 추출
- 편향 위험 평가
본 튜토리얼이 가정하는 팀 구조는 메인 연구자 1명 + 보조 연구자 1–2명 + 슈퍼바이저 1명이다. 이 구성에서 어떻게 “독립적 이중 검토”를 구현할지를 각 파트에서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다. 핵심은 보조 연구자가 단순히 “돕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 검토자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0.2.3 포괄적 검색 (Comprehensive search)
최소 2개 이상의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야 한다.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을 권장한다:
- MEDLINE (PubMed)
- Embase
- PsycINFO
- Cochrane CENTRAL (중재연구 포함 시)
- 한국 연구 포함 시: KoreaMed, RISS, KISS, DBpia
추가로 회색문헌(grey literature), 임상시험 등록소, 참고문헌 역추적(citation chasing), 주요 학술지의 수동 검색을 고려한다. 단일 데이터베이스 검색은 recall이 불완전하다 — Slobogean 등(2009)의 연구에서 MEDLINE 단독은 recall 90%, MEDLINE + Embase는 91%, Cochrane을 추가하면 97%였다.
0.2.4 편향 위험 평가 (Risk of bias assessment)
포함된 각 연구의 방법론적 질을 평가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연구 설계에 맞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 RCT → RoB 2 (Cochrane, 2019)
- 비무작위 중재연구 → ROBINS-I
- 관찰연구 (인과 추론) → ROBINS-E
- 예후 연구 → QUIPS
- 진단정확도 연구 → QUADAS-2
- 질적 연구 → CASP Qualitative Checklist
CHR/FEP 분야의 연구들은 대부분 관찰연구(종단 코호트, 단면 비교 연구)이므로 RoB 2가 아니라 ROBINS-I 또는 QUIPS를 사용해야 한다. 많은 국내 SR이 연구 설계와 무관하게 RoB 2 또는 Newcastle-Ottawa Scale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데, 이는 오류다.
0.2.5 투명한 보고 (Transparent reporting)
PRISMA 2020 체크리스트의 27개 항목을 모두 보고한다. 특히 다음 항목들이 자주 누락되는데, 이들은 필수다:
- 전체 검색 전략 (모든 데이터베이스, appendix에 full-text 제공)
- 배제된 full-text 연구 목록과 배제 사유
- 프로토콜 변경 사항
- 근거 확실성 평가 (GRADE 등)
- 데이터, 분석 코드, 기타 자료의 공개 여부
- 이해상충 선언
| ⚠ 흔한 실수: “한국 저널은 느슨해서 괜찮다”는 오해
국내 의학저널 중 일부는 SR 보고 기준이 덜 엄격하여 PRISMA 항목이 부분 생략되어도 출판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타협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첫째, 국제 저널 투고로 전환할 때 치명적 약점이 된다. 둘째, 리뷰어 교체나 저널 변경 시 추가 작업이 막대하다. 셋째, 교육 목적이라면 더더욱 국제 기준을 익히는 것이 목적에 부합한다. 처음부터 PRISMA 2020을 완전히 준수하라. |
0.3 솔로 대학원생이 자주 저지르는 방법론적 실수
이 섹션은 당신이 반드시 피해야 할 구체적 실수들을 나열한다. 각각은 실제 연구실 경험과 학계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실수들이다.
| ⚠ 흔한 실수: 실수 1 — “검색 먼저, 질문은 나중에”
가장 흔한 실수다. “일단 문헌을 많이 읽어서 감을 잡은 뒤 질문을 만들자”는 접근은 narrative review는 가능하지만 SR에서는 금지된다. SR은 사전 질문 → 사전 프로토콜 → 검색 순서를 지켜야 한다. 물론 프로토콜 작성 전 예비 scoping 검색(주제 파악용)은 허용되지만, 이 단계를 본 검색과 혼동하지 말라. 예비 scoping은 “이 주제에 SR이 가능한가”를 판단하기 위한 정찰 활동이지, 정식 검색이 아니다. |
| ⚠ 흔한 실수: 실수 2 — “내가 두 역할을 다 하면 된다”
메인 연구자가 스스로 두 번 검토하는 방식(1차 검토 후 2주 뒤 재검토)은 독립적 이중 검토가 아니다. 같은 사람의 판단은 같은 편향을 공유한다. 본 튜토리얼의 팀 구성(메인 1명 + 보조 1–2명 + 슈퍼바이저)에서는 보조 연구자가 독립적 제2 검토자 역할을 맡고, 슈퍼바이저가 불일치 시 중재자로 기능한다. 이 구조가 지켜져야 한다. |
| ⚠ 흔한 실수: 실수 3 — 단일 데이터베이스 검색
PubMed만 검색한 SR은 국제 기준으로 거의 모든 경우 거부된다. 특히 정신의학에서 PsycINFO를 빠뜨리면 중요한 심리학/행동과학 연구가 누락된다. Embase는 유럽 저널과 약물 관련 연구의 coverage가 강력하다. CHR/FEP는 유럽(특히 영국, 독일, 네덜란드)에서 중요한 연구가 많아 Embase 누락 시 recall이 크게 떨어진다. |
| ⚠ 흔한 실수: 실수 4 — 검색 전략의 재현 불가능성
검색 날짜, 플랫폼, 버전, 필터, full search string을 기록하지 않으면 같은 검색을 재현할 수 없다. 이것은 SR의 핵심 덕목인 투명성·재현성의 위반이다. 각 데이터베이스별로 검색 실행일, 플랫폼(예: PubMed 웹 인터페이스 vs Ovid MEDLINE), 전체 검색식, 필터, hit 수를 별도 문서로 기록하고 supplementary로 제공하라. |
| ⚠ 흔한 실수: 실수 5 — 연구 설계 혼동
“schizophrenia에서 인지기능 저하”라는 질문에 RCT만 포함하면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반대로 “cognitive remediation의 효과”라는 질문에 case series까지 포함하면 편향이 과도하다. 연구질문에 맞는 연구 설계를 사전에 정의하라. 효과(효능) 평가 → RCT + 일부 준실험. 유병률/양상 → 단면연구, 코호트. 예후 → 종단 코호트. 원인 → 사례-대조, 코호트. |
| ⚠ 흔한 실수: 실수 6 — 언어 편향 무시
영어 논문만 포함하면 언어 편향(language bias)이 발생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독일의 중요한 연구가 누락될 수 있다. 이는 근거의 포괄성을 해친다. 이상적으로는 언어 제한 없이 검색한 뒤 번역 가능한 범위 내에서 포함한다. 현실적으로 영어 + 한국어 + 연구팀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제한하고, 이 제한을 명시적으로 보고한다. Egger et al. (1997)은 독일어 RCT가 영어 RCT보다 유의한 결과 비율이 낮았음을 보고했다 — 즉 영어만 포함하면 효과 크기가 과대추정된다. |
| ⚠ 흔한 실수: 실수 7 — 회색문헌 무시
학위논문, 정부 보고서, 학회 초록, preprint는 출판 편향(publication bias)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들을 무시하면 “양성 결과만 출판되는 편향”을 그대로 SR에 반영하게 된다. 최소한 ClinicalTrials.gov, WHO ICTRP, OSF Preprints, medRxiv는 검색하라. 학위논문은 ProQuest Dissertations를, 한국 학위논문은 RISS를 검색하라. |
| ⚠ 흔한 실수: 실수 8 — “PRISMA 체크리스트만 채우면 된다”
PRISMA는 “방법의 질”이 아니라 “보고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다. 체크리스트를 기계적으로 채워도 방법 자체가 나쁘면 나쁜 SR이다. AMSTAR-2 또는 ROBIS를 사용해 방법론적 질을 별도로 점검하라. 이 두 도구는 방법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이며, PRISMA와 목적이 다르다. |
0.4 팀 구성과 역할 — 본 튜토리얼의 전제
본 튜토리얼은 다음 팀 구성을 전제로 작성된다. 당신의 팀이 이와 다르다면, 이에 맞춰 역할을 재조정하라.
| 역할 | 주요 책임 | 투입 시간 (예상) |
| 메인 연구자 (제1저자) | 연구질문 초안, 프로토콜 작성, 검색 전략 설계, 전체 스크리닝, 데이터 추출 주도, 편향 평가 주도, 원고 작성 | 주당 15–20시간 × 6–12개월 |
| 보조 연구자 1 (독립적 제2 검토자) | 검색 전략 검증, 독립적 스크리닝 (모든 단계), 독립적 데이터 추출 (샘플링 또는 전체), 독립적 편향 평가, 원고 검토 | 주당 5–10시간 × 4–8개월 |
| 보조 연구자 2 (선택적, 제3 검토자) | 불일치 중재, 선택적 이중 추출, 참고문헌 관리, 기술적 지원 | 주당 2–5시간 × 4–6개월 |
| 슈퍼바이저 (교신저자) | 연구질문 및 프로토콜 승인, 체크포인트 검토, 방법론적 자문, 최종 불일치 중재, 원고 감수, 저널 선택 | 프로젝트당 50–80시간 |
| 도서관사서 (권장) | 검색 전략 설계 자문, PRESS 동료평가 | 프로젝트당 5–10시간 |
0.4.1 “독립적 검토”의 실질적 의미
보조 연구자가 “독립적”이라는 것은 다음을 의미한다:
- 메인 연구자의 판단을 보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기록한다 (Rayyan의 blind mode 사용).
- 불확실할 때 메인 연구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포함/배제 기준을 독자적으로 해석한다.
- 메인 연구자와 동등한 수준의 방법론적 훈련을 받는다 (본 튜토리얼을 함께 학습한다).
- 불일치를 기록하고 토론한다. 단순히 “메인이 정한 대로”로 넘어가지 않는다.
| 💡 팁: 보조 연구자가 대학원 신입생일 때
보조 연구자 역시 SR 초심자인 경우가 흔하다. 이 경우 다음 전략을 권장한다. 1. 본 튜토리얼의 Part 1–5를 메인 연구자와 함께 학습한다. 주 1회 학습 세션을 운영한다. 2. 예비 스크리닝(pilot screening) 50편을 함께 수행해 포함 기준을 calibrate한다. Inter-rater kappa ≥ 0.6이 될 때까지 기준을 다듬는다. 3. 본 스크리닝 초기 10% 지점에서 슈퍼바이저가 두 검토자의 결과를 감수하고 재훈련 필요성을 판단한다. |
0.5 시간과 자원 — 현실적 예상치
“SR은 한 학기에 끝낼 수 있다”는 오해는 대학원생이 SR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다. Harris et al. (2013)이 지적한 SR의 첫 번째 함정이 “수행 시간 과소평가”인 이유가 여기 있다.
0.5.1 단계별 예상 소요 시간
| 단계 | 예상 기간 | 비고 |
| 연구질문 개발 (Part 1) | 2–4주 | 예비 scoping 검색 포함. 첫 아이디어는 거의 항상 수정된다. |
| 프로토콜 작성 & PROSPERO 등록 (Part 2) | 3–6주 | PROSPERO 심사 2–4주 대기 포함. 거절 시 재제출 주의. |
| 검색 전략 구축 & 실행 (Part 3) | 4–8주 | 여러 DB, grey literature, 수동 검색 포함. 사서 협업 시 단축 가능. |
| 스크리닝 (Part 4) | 6–12주 | 1000편 기준 title/abstract 약 4–6주, full-text 약 2–4주. |
| 데이터 추출 (Part 5) | 6–10주 | 포함 연구 30편 기준. 이중 추출 시 더 소요. |
| 편향 평가 (Part 6) | 3–5주 | 연구당 30–60분 × 2인 검토자 + 불일치 해결. |
| 합성 & GRADE (Part 7–8) | 4–8주 | 메타분석 없는 SR에서도 구조화된 합성에 상당 시간 필요. |
| 원고 작성 & 수정 (Part 9) | 4–8주 | PRISMA 체크, 공동저자 피드백, 재작성 포함. |
| 총 소요 시간 | 7–14개월 | 투고 이후 리뷰/수정까지 고려 시 12–18개월. |
이 예상치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의 값이다. 실제로는 PROSPERO 거절, 검색 결과 과다(> 5000편), 이질성으로 인한 재분석, 공저자 지연, 저널 거절 등이 발생해 전체 기간이 1.5–2배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0.5.2 필요한 도구와 소프트웨어
| 용도 | 권장 도구 | 비용 |
| 참고문헌 관리 | Zotero (권장), EndNote, Mendeley | Zotero 무료 |
| 스크리닝 | Rayyan (권장), Covidence, Abstrackr | Rayyan 무료 |
| 데이터 추출 | SRDR+ (NIH), Covidence, Excel + 검증된 양식 | SRDR+ 무료 |
| 편향 평가 시각화 | robvis (R package), ROBVIS Web App | 무료 |
| GRADE 평가 | GRADEpro GDT | 무료 (기관 계정 권장) |
| 프로토콜 등록 | PROSPERO, OSF | 무료 |
| PRISMA Flow Diagram | PRISMA 2020 공식 생성기, PRISMA2020 R package | 무료 |
| 협업 & 문서 | Google Docs, OSF Project, Notion | 무료 |
0.6 산출물의 성격 — 세 가지 경로
당신이 이 SR로 최종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따라 설계가 달라진다. 세 가지 경로를 구분한다.
경로 A: 순수 교육용
목적: 방법론 학습. 산출물은 연구실 내부 보고서 또는 학위과정 훈련 결과물.
의미: 모든 방법론 단계를 “해본다”는 것이 목적이므로, 규모를 작게 설정해도 된다 (예: 최종 포함 10–15편). PROSPERO 등록 권장이나 필수는 아니다.
주의: 교육용이라도 “SR”이라고 부르려면 본 튜토리얼의 방법론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타협된 교육용은 “narrative review with systematic search” 정도로 부른다.
경로 B: 본 연구의 배경지식 구축
목적: 학생 자신의 박사 주제에 대한 포괄적 배경 조사. 결과는 박사논문 서론 또는 배경 장에 활용.
의미: 교육 목적과 실용적 목적이 결합된다. 출판은 목표가 아니지만, 방법론적 엄격성은 유지. 산출물을 장래 박사논문의 literature review chapter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권장: PROSPERO 등록. 추후 결과가 좋으면 출판으로 전환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방법론을 탄탄히 한다.
경로 C: 출판 지향
목적: SCI(E) 저널 투고. 학생은 제1저자, 슈퍼바이저는 교신저자.
의미: PROSPERO 등록 필수. 모든 방법론 요건을 완전 준수. AMSTAR-2와 ROBIS 기준으로 자체 평가. 저널 선택을 초기에 결정 (Systematic Reviews, BMJ Open, 분야별 저널).
추가 요구사항: 공저자 기여도 문서화(CRediT), 이해상충 선언, 데이터 공유 계획(OSF 저장소).
| 💡 팁: 경로 선택의 전략적 조언
처음부터 경로 C를 지향하되 경로 A처럼 학습에 집중하라. 즉, 방법론은 경로 C 수준으로 수행하되, 결과 해석의 부담은 경로 A처럼 여유롭게 접근하라. 이렇게 하면 (i) 중간에 결과가 기대와 다르더라도 학습 경험은 남고, (ii) 결과가 좋으면 출판으로 전환 가능하며, (iii) 방법론적 습관이 처음부터 엄격하게 형성된다. 가장 나쁜 패턴은 경로 A로 시작해서 중간에 “결과가 흥미로우니 출판하자”며 경로 C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프로토콜 미등록, 보조 연구자의 독립성 문제, 방법론 문서화 부족으로 리뷰어로부터 거부당한다. |
0.7 정신증 예시 — 본 튜토리얼을 관통하는 사례
본 튜토리얼 전체에서 다음 가상 연구를 예시로 사용한다. 각 Part에서 이 예시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추적해 보면 실제 SR 수행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 📌 예시: 예시 SR의 개요
가제: 정신증 임상적 고위험군(CHR)에서 인지 기능 측정 도구의 종류와 영역별 손상 프로파일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유형: 관찰연구(단면/종단 비교 연구) 기반 SR. 메타분석 미포함. 연구 질문 (초안): CHR 성인(16–35세)에서 건강대조군 대비 어떤 신경인지 영역(주의, 작업기억, 처리속도, 언어학습, 실행기능, 시공간 처리, 사회인지)에 유의한 손상이 보고되며, 손상의 크기와 측정 도구의 종류는 어떠한가? 예상되는 방법론적 쟁점: • CHR 정의의 이질성 (SIPS/SOPS, CAARMS, BSIP 등) • 인지 측정 도구의 다양성 (MCCB, BACS, CANTAB, 개별 과제) • 약물 상태, 동반 이환, 연령 범위의 이질성 • 출판 편향 (특히 음성 결과 미출판) • 이질성이 매우 높아 메타분석보다 구조화된 서술적 합성(SWiM)이 적절 |
이 예시가 당신의 실제 관심 주제와 다를 수 있지만, 방법론적 쟁점들(진단 정의 이질성, 측정 도구 다양성, 관찰연구 편향 평가, 정성적 합성)은 정신증 관련 SR의 대부분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이 예시를 따라가면서 방법론을 익히면, 당신의 실제 SR에 쉽게 전이할 수 있다.
0.8 Part 0 종료 체크포인트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슈퍼바이저와 함께 아래 항목들을 확인하라. 하나라도 “아니오”이면 Part 0으로 돌아가서 해당 부분을 다시 숙지하라.
| ✔ 체크포인트: 자기 평가 체크리스트
방법론 이해 ☐ SR, scoping review, narrative review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 SR의 8가지 최소 요건을 나열할 수 있다. ☐ “독립적 이중 검토”의 의미와 이유를 이해했다. ☐ 연구 설계별로 다른 편향 평가 도구를 사용해야 함을 이해했다. ☐ PRISMA 2020, AMSTAR-2, ROBIS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팀과 자원 ☐ 메인 연구자가 정해졌고 역할을 수락했다. ☐ 독립적 제2 검토자 역할의 보조 연구자가 정해졌다. ☐ 슈퍼바이저의 참여 범위와 시간 약속이 확보되었다. ☐ 주요 데이터베이스(MEDLINE, Embase, PsycINFO, Cochrane) 접근이 가능하다. ☐ 참고문헌 관리 도구(Zotero 권장)와 스크리닝 도구(Rayyan) 계정을 만들었다. 기대치와 경로 선택 ☐ 경로 A/B/C 중 어느 것을 지향할지 결정했다. ☐ 6–12개월의 시간 투입을 수용할 준비가 되었다. ☐ 중간에 메타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되어도 SR로 완성할 의지가 있다. |
0.8.1 산출물 (Part 0 완료 시)
Part 0을 완료했음을 보여주는 문서 1장을 작성하라. 다음 내용을 포함한다:
- 내가 수행하려는 리뷰의 유형 (SR인 이유)
- 선택한 경로 (A/B/C)와 그 이유
- 팀 구성원과 각자의 역할
- 예상 타임라인 (단계별 월 단위)
- 사용할 도구 목록
- 슈퍼바이저 서명 (경로 선택과 팀 구성에 동의)
이 문서는 Part 1의 시작점이 된다. 연구질문을 개발할 때 이 문서의 “리뷰 유형” 및 “경로” 선택과 일관되게 진행해야 한다.
Key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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